부산지역 대학가 상권에 최근 무인점포가 크게 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스크림 등 식품류를 중심으로 생겨나던 무인점포는 젊은층이 밀집한 대학가에서 복사가게, 꽃집, 스터디 카페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확산한 비대면 문화와 불황 속 인건비 부담, 구인난 등이 겹쳐 흐름에 민감한 대학가 무인점포 열풍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등장한 무인점포는 무인 복사가게다. 인쇄·복사·제본까지 맡았던 대학가 터줏대감 복사가게들은 태블릿PC나 노트북을 활용한 디지털 필기 문화가 확산하고, 저작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라지는 일부 복사가게는 무인 복사점으로 바뀌고 있다. 대부분 24시간 운영되는 데다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대학생들 사이에서 무인 복사가게는 인기가 높다.
부산지역 대학가에 무인점포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난 속에 높아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대와 구인난 등도 무인점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선 대학가 상권의 경우 비대면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많다 보니 이들을 타깃으로 한 무인점포가 생겨나고, 이후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