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15·16·17호 골을 한꺼번에 몰아친 손흥민은 EPL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흐(20골)엔 세 골 차로 따라붙게 됐다. 특히 손흥민은 17골 모두 페널티킥 없이 넣어 필드골로는 EPL에서 가장 많이 득점했다. 살라흐는 페널티킥(5골)을 제외하면 필드골이 15골이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17골) 기록에도 도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 포함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8골을 기록해 역시 지난 시즌의 개인 최다 득점(22골)과 격차를 4골로 좁혔다.
손흥민의 이번 해트트릭은 EPL에서 개인 두 번째 기록이다. 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FC전에서 네 골을 몰아넣은 바 있다. 정규리그 외 2017년 3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밀월FC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인 2013년 함부르크SV전, 2015년 VfL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이날 넣은 세 골 중 두 번째 골은 ‘명품 콤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넣어 EPL 최다 합작 골 기록도 40골로 늘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풋볼런던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61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