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은 흔히 말하는 ‘등급 외’ 농산물입니다. 쉽게 말해 ‘외모(규격) 심사’에서 탈락한 것들이다. 색이 예쁘지 않다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하다거나 혹이 났다거나 하면 탈락이다. 크기도 심사에 중요한 기준이다. 너무 크거나 작아도 통과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대형 유통업체 위주로 농산물이 유통된다. 업체들은 판매와 관리가 수월하도록 ‘규격화’합니다. 농산물의 모양과 크기를 기준으로 특·상·보통 등의 등급을 매기고 기준에서 벗어나면 출하하지 못합니다.
소비자들은 시중에서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못난이'농산물 입니다. 심사에서 탈락한 농산물은 대부분 산지에서 폐기되거나 가공용으로 헐값에 처분된다.
최근 ‘필(必)환경’ 바람과 ‘가치 소비’ 바람을 타고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푸드 리퍼브’라고 한다. 푸드 리퍼브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외관으로 상품 가치를 잃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거나, 그 농산물을 활용해 새 식품 혹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트렌드가 되었다.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는 이유는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서” “즙·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순이었다. 구매 경험자의 95.5%가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