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를 앞두고 '근태관리시장'의 흐름이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에서는 출입통제 보안을 위해 전자태그인식(RFID) 카드를 쓰는 수준 정도로 글로벌 기업들에 비하면 근태관리 시스템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편이었다. 그러나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근태관리시장'에도 그 영향이 점차 뻗쳐지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정부청사는 작년부터 등록된 사진을 바탕으로 출입자를 자동 식별하는 얼굴인식시스템을,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은 손동작만으로도 신원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며 관심을 받았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보안뿐만 아니라 근태관리용 수요가 커지면서 RFID는 물론 바이오인식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이다. 국내 매출 1위 바이오인식 전문기업 ‘SUPREMA’ 에 따르면 최근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 횟수, 판매량 모두 작년 대비 약 50%씩 증가하였다고 한다.
기존의 카드시스템은 다른 사람이 대신 찍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지문 및 얼굴인식과 같은 기술이 적용된 근태관리 시스템은 실제 근무한 근로시간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회사 내에 있어도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 있는 시간은 제외되며, 식사 및 휴게시간 등도 제외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총 근무 또는 초과근무시간에 대하여 이메일/SMS 알림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근로기준법 개정이 국내 산업계가 바이오인식 기술을 근태관리용으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노동자를 과도하게 감시,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는바 좀 더 신중한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